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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티와 영원의 탑> 후기 및 해석

개인적으로 올렸던 트윗 중 공유하고 싶은 부분만 모아서 백업해 봅니다... ㅎ_ㅎ

 


 

<영화의 메시지에 관해>

 

영화가 진짜 "희선"임

무슨 말이냐면요 "빛날 희, 착할 선"임...

매운맛 스트리머 킬박도 결국 도티의 선함에 물들어서 도티즈를 위해 행동하고... 아무튼 옳고 착한 행동을 하게 되는 게 너무 좋았음 주작 아니냐, 도티 또 착한 척한다 하던 시청자들도 희생해서 도티즈와 킬박즈를 도와주는 것도 정말 좋았어요

선함은 또 다른 선함을 낳고 이게 사회를 좋고 올바르게 만들어 가는 거야 저는 이게 이 영화의 주제라고 생각해요

 

도영탑의 '선한 영향력은 전파된다'라는 이 메시지 자체는 진부하지만 이걸 말하는 대상과 전달받는 대상이 유튜브, 동영상 크리에이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함

 

선한 영향력이야 누구든 어떻게든 전파할 수 있죠 근데 이게 동영상 크리에이터에겐 또 다른 얘기니까... 우리가 크리에이터로서 도티님이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고 있잖아요

좋은 일은 할 수 있지만 그것과 '10대를 위한 좋은 콘텐츠 제작'은 또 다른 얘기니까 그리고 그걸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해내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고 또 그것이 자신에게 얼마나 부담으로 다가왔는지... 이렇게 보니 또 영탑 돝과 겹쳐 보이네

도티와 킬박은 서로의 반대점에 있는 캐릭터잖아요
좋은 콘텐츠를 만들지만 시청자는 1명, 인기 없음 -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콘텐츠를 만들고 인기가 가장 많음
남을 위해 행동하는 캐릭터 - 자신을 위해 행동하는 캐릭터 (본인이 돈을 벌고, 영상 조회 수를 얻기 위해 영상을 찍음)
이런 킬박이 도티의 선함, 사람들을 구하려는 의지 등을 깨닫고 본인도 남을 위해 행동하게 되는 게 정말 좋았어요

그리고 킬박의 동료뿐만 아니라 등 돌렸던 시청자들도...

특히나 자극적인 콘텐츠를 보며 자란 10대들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정말 많이 보이는 지금 도영탑이 가장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단순한 애니메이션이 아니라고 세상이 느끼고 사람들이 많이 보고 깨달았으면 좋겠어

저는 개인적으로 도영탑은 어린이 대상 영화라고 생각해요 일단 어린이들이 보고 웃고 이해하고 즐길 수 있으니까... 그치만 영화에 담긴 이런 메시지 자체는 어른을 위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내부 메시지는 어른이 깨달아야 하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도 어른이어야 하니까... 어른이 먼저 어린이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니까요 요즘처럼 어린이들도 유튜브를 막 보는 세상에서는 특히나 이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게 희선 님의 모토겠죠... 제가 전문적으로 공부한 건 아니니 틀렸을 수도 있지만요 ^.^ ,,,

 

그리고 짱구보이=가람이=시청자, 팬을 의미한다고도 생각해요

시청자들이 희생해서 탑을 다시 오를 수 있었던 건 팬들이 도티님에게 힘이 됐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엔딩에서 시청자 채팅 올라오는 것도 왠지 도티님에게 우리가 그렇게 보이는 거겠지 싶어서 개인적인 눈물 포인트입니다... :)

 

 

<영화 속 도티님에 관해>

 

도영탑의 돝이 너무나 "돝"이었다고 생각해요 밝고 착하고 긍정적이고 희생하고(제발...) 자책함(그만...)

어디서 느꼈냐면

시청자들한테 로그아웃 부탁하고 영혼 봉인되고 나 때문이잖아 하면서 쓰러질 때...

"스피드 런에서 아이템 사용은 금지라고! 게임을 하려면 정정당당하게 해야지!"

댄스 배틀 스테이지에서 킬박즈를 위해 하드 모드 선택하는 돝과 "우리가 왜 쟤네 때문에 (그렇게까지 해야 되는데?)" 하는 옐

돝은 당연히 이렇게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 좋았음

그리고 문제의 버섯 아이템 장면...

 

도티님의 인터뷰 中 " 극 중 도티는 위기의 순간마다 모두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내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요"

이거 정말... 많이 느낌. 영원의 탑 초반에서 사람들 로그아웃 시키기 그리고 동료들마저 죄다 로그아웃시킴

그런데 버섯 아이템 장면에서 짱구보이도 같이 로그아웃 시킨 거면 최종 보스를 혼자 클리어하려고 했다는 거 아니에요...

댄스 배틀 시작 직전에도

옐: 오빠가 나가게?

돝: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 (내가 가야지.)

옐: 아니 누구 마음대로...

이런 대화... 당연하다는 듯이 자기가 모든 걸 책임지려는 행동이 너무... ;)

 

 

<가람이에 관해>

 

짱구보이가 스피드 런 게임 속에 있었던 것, 짱구보이만 영원의 탑에서 로그아웃하지 못한 것 (버섯 아이템 사용도 마찬가지) 모두 가람이는 가상의, 게임 속 인물이기 때문이겠죠?

애초부터 나갈 수 없었으니까 못 나간 척 거짓말을 한 거겠죠 (그리고 가람이의 아버지인 파파라쿤이 이를 도와줌)

 

또 파파라쿤이라는 캐릭터... 희선이와 가람이 게임 대회 팀 이름이 라쿤팀이었고 파파라쿤의 이름은 파파+라쿤이겠죠

게임 속 가람이 아버지의 안경이랑 파파라쿤의 안경도 동일한 디자인임

또 가람이 아버지의 연세를 생각하면 햏자, 방가방가 같은 단어를 쓰는 것도 이해가 됨 (예전 유행어니까요)

 

 

<그 외의 포인트>

 

좋음 포인트:

모두 다

애니메이션 장면 전부

돝이 너무 잘생겼어요

 

눈물 포인트:

가람이에 대한 진실이 나올 때 가람이가 도티님의 방송을 챙겨봤다며 방송 화면이 나오는 장면

엔딩에서 시청자 채팅이 하나하나 올라오고 영원의 탑 로그인 화면 - 샌드박스로 이어지는 장면

 

심란함 포인트:

드로퍼 이기자마자 돝의 "내가 바로 도로퍼다~!"

돝 생방송 시청자 1명...

월세 밀린 도티님 (실화야?)

짱구보이: "방송 계속 하실 거죠? 갑자기 그만두면 안 돼요~"

도티님 핸드폰 배경화면 (도도한 친구들 SD...)

시청자들의 "도티 또 착한 척 한다"

 

옐밍콰가 우리도 이제 자극적이고 화끈한 다른 콘텐츠 좀 해 보자 하는데 돝은 "미안한데 나는 반대야. 갑자기 PK 하고 그러면 팬들이 어떻게 생각하겠어." 하며 꿋꿋하게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는 게 현실의 도티님 같다고 느꼈어요 도티님에게 연령대 높인 콘텐츠 찍어보라고 하는 사람들... 그렇지만 꾸준히 어린 시청자를 위한 영상을 만드는 도티님...

 

바람개비 공원이 있는 폐 놀이공원... 이름이 매직 랜드였던 것 같은데 네버랜드가 떠올랐어요

 

은퇴 게임에서 (스피드런) 늦게 도착해서 시청자들한테 죄송합니다 연신 사과하는 도티님... 영화 개봉 전 도티님 생일 라이브 방송에서 팬 사인회 이슈로 계속 사과하는 도티님 떠올라서 마음이 아팠음

 

게임 화면(애니메이션) - 방송 캠 - 컴퓨터 바탕화면 - 실사 이걸 잘 연결해서 연출했다고 생각해요

특히 드로퍼 끝나고 승리 장면 - 컴퓨터 바탕화면으로 넘어가는 장면, 버섯으로 강제로 영탑 로그아웃될 때 글리치 표현, 엔딩에서 진짜로 로그아웃될 때 화면 하단에 저작권 문구 쓰여있고 (여기 샌드박스 쓰여있는 게 좋음 ㅜㅜ) 로그인 창 뜨는 게 너무 좋음 진짜 게임 화면 같잖아요... 영화관 스크린으로 보는 컴퓨터 화면을 잘 표현한 영화인 듯

 

애니메이션 정말 잘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물에 빠졌다가 나왔을 때 물의 질감? 때문에 미묘하게 달라지는 빛 표현에서 많이 느낌

 

스피드 런-밍 / 댄스 배틀-옐 / 롤러코스터-콰

이렇게 활약한 영화라고 생각해요 분배도 잘 된 것 같고 디자인도 대사도 연출도~ 정말 다 좋은 영화였어요

 

도티와 영원의 탑2 제작을 기원하며 글을 마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