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10월 16일, 도티TV의 10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메시지북 서포트 후기입니다 :D
PC 열람을 권장합니다. (더 예쁘게 보여요!)
추천 BGM
실물 사진
B5 / 하드커버 무광 / 스노우지 / 102p
디자인은 능이디자인, 인쇄는 성일씨앤피에서 진행했습니다.
표지
메시지북의 제목은 팬분들의 의견을 모아 지었습니다. 모집과 투표를 통해 최종 선정된 제목이 '10주년까지 좋아 너의 모든 게'였는데요. 이 문구가 앨범 순애몽의 수록곡이자 도티님이 작사하신 그림자까지 좋아의 패러디여서, 순애몽의 이미지를 생각하며 디자인 의뢰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이 생각하는 순애몽은 어떤 이미지인가요? 저는 우주, 하늘, 열차가 떠오르곤 해요. 제가 생각하는 순애몽의 이미지를 책 표지에 담고 싶었습니다. 하늘 하면 떠오르는 구름을 아래에 배치하고, 우주에 있는 수많은 별처럼 보이도록 반짝이 이펙트를 추가했습니다. 우주와 하늘을 동시에 연출해 몽상적인 느낌을 내고 싶었어요. 손글씨 폰트와 그린 듯한 하트 모양이 순수한 사랑의 이미지, 편지를 떠오르게 하기도 해요. 하트 모양이 어쩐지 순애몽 별의 기찻길 같지 않나요? 뒤표지에는 '그림자까지 좋아 너의 모든 게' 와 이어지는 가사인 '나에겐 숨이 멎을 것 같은 기분이니까'를 적었습니다.
표제지
표제지는 표지보다 간단히 디자인하되, 도티님이 무슨 책인지 아실 수 있도록 짧은 문장을 적었습니다.
2023년 10월 16일,
도티TV의 10주년을 기념하며
열심히 달려온 도티님께 팬들의 소중한 마음을 엮어 보냅니다.
목차
챕터의 제목은 '그림자까지 좋아'의 가사를 차용했고, 내용과 어울리는 가사를 연결시켜 총 5개의 챕터를 구성했습니다.
01 우리가 함께 나눴던 추억들: 도티님의 프로필과 도티님과 팬들이 나눈 추억을 타임라인으로 만들어 넣었습니다.
02 널 만난 후 나에겐 세상 모든 게 새로워: 도티님을 만나게 된 때, 첫 번째로 느낀 마음을 담았습니다.
03 그림자까지 좋아 너의 모든 게: 도티님의 좋아하는 부분, 좋아하는 이유를 담았습니다.
04 그대만이 내가 꿈꾸는 이유죠: 팬들의 꿈꾸는 이유인 도티님이 팬들에게 준 영향을 내용으로 넣었습니다.
05 내일도 난 너를 기억해: 축하 메시지와 편지, 팬아트를 담았습니다.
눈치채셨을지도 모르겠지만, 가사의 순서대로 제목을 짓기도 했답니다.
내지의 색감은 도티님 하면 떠오르는 짙은 붉은색부터 순애몽의 밝은 분홍색이 그라데이션으로 되도록 의뢰했습니다. 전체적으로 '그림자까지 좋아'처럼 사랑스럽고 러블리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었어요. 내지는 화려하지 않고 차분한 디자인으로 팬들의 순수한 사랑(純愛)을 담았습니다.
우리가 함께 나눴던 추억들
첫 챕터인 만큼 '그림자까지 좋아' 가사의 첫 줄을 소제목으로 정했습니다. 소제목 밑에도 짧은 문구로 챕터를 소개했어요.
프로필은 개인적인 프로필과 (이름, 생일 등) 유튜브에 관한 정보를 나누어 담았습니다. 유튜브 부분의 숫자는 게임 느낌이 나는 폰트로 디자인해 주셨습니다.
타임라인에는 도티TV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영상, 장기 콘텐츠, 기념 콘텐츠 등을 담았습니다. 도티TV의 첫 영상인 '도전과제 올클리어', 도티TV의 첫 장기 콘텐츠 '땅따먹기', 대표 상황극이라고 할 수 있는 '외계인 학교'와 '쓸데없이 감동적인 이야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자연재해 스카이블럭', 리마스터까지 진행된 '사신학교: 균형의 수호자', 새롭게 시작한 '광부의 돌', 애니메이션 연출처럼 진행된 '도징맨'까지… 연도마다 1개의 콘텐츠는 꼭 넣고자 했어요. 하지만 도티TV에는 재밌는 영상이 아주 많고, 모든 영상에는 도티님과 관계자분들의 많은 노력이 담겼을 것이라서 한 장으로 압축하기 힘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은 파트이기도 해요. ;)
널 만난 후 나에겐 세상 모든 게 새로워
두 번째 챕터에는 도티님을 만난 후 팬들이 느낀 새로운 마음들을 담았습니다. 도티TV에 입덕하게 된 계기, 첫인상 파트입니다.
전체적으로 포스트잇 이미지, 손글씨 폰트를 활용해 팬들이 직접 적은 듯한 이미지를 연출했습니다. 입덕 계기 파트에서는 적어 주신 입덕 영상들의 썸네일을 같이 넣어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그림자까지 좋아 너의 모든 게
책의 중간 챕터이자 '도티TV'에 관련된 내용이 가장 많은 챕터인 만큼 제목도 중심이 되는 가사로 골랐습니다. 너의 모든 게 좋다는 의미를 담은 가사라서, 도티TV에 대해 좋아하는 점을 모았어요.
또한 유튜브 크리에이터이신 도티님이니까, 유튜브 커뮤니티 디자인을 활용했습니다. 유튜브 이미지에 맞게 다른 색은 쓰지 않고 붉은색만 사용했어요. 이런 최애 영상 같은 건 아무래도 겹칠 수 있는데요, 폼에 적어 주신 소중한 메시지들을 최대한 수정하지 않고 책에 담고 싶어서 전체적으로 텍스트 위주의 디자인으로 부탁드렸습니다. :>
그대만이 내가 꿈꾸는 이유죠
네 번째 챕터, 팬들의 일상에 녹아든 도티TV 파트입니다.
일상에 대한 얘기가 많아서 메시지 디자인을 활용했어요. 색감은 진한 분홍색에서 연한 분홍색이 되도록 연출했습니다. 도티님의 꿈꾸는 이유가 팬인 것처럼, 우리의 꿈꾸는 이유도 도티님이라는 것을 전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도티님이 준 영향, 도티님이 생각나는 순간, 도티님으로 인해 행복했던 순간을 나누어 담았습니다. 여담이지만 도티님이 글을 쓸 때 자주 사용하시기도 하고, 과거에 팬들의 닉네임에 붙여 애칭으로 쓰던 ':D' 이모티콘을 사용했어요.
내일도 난 너를 기억해
'그림자까지 좋아' MV에서 '내일도 난 너를 기억해' 가사가 나오는 부분이 편지를 읽는 장면이라는 것, 기억하시나요? 메시지북의 마지막 챕터이자 핵심인 편지를 담은 파트라서 해당 가사를 차용했어요.
이 파트는 팬분의 의견으로 넣은 콘텐츠이기도 해요. 10글자로 표현하는 만큼 원고지를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원고지 작성 양식을 맞추고, 글자 수 순서로 짧은 것부터 담았어요.
편지 파트는 가장 깔끔한 디자인을 원했습니다. 바탕체로 진지한 느낌을 연출하고, 편지의 시작과 닉네임은 분홍색으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폼에 적어 주신 닉네임을 가나다순으로 담았습니다. 팬들의 마음이 가장 많이 담긴 부분인 만큼 읽기 편하시도록 넉넉하게 담았답니다.
이번 메시지북의 깜짝 이벤트! 도티TV의 영원한 요정, 그룹엠님의 편지입니다. 메시지북 기획 단계부터 그룹엠님의 편지를 담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룹엠님의 편지는 색 반전으로 연출했습니다.
내용이 모자이크 된 게 아쉬워서 책에 담은 그대로 편지 전문을 올려 보려 합니다.
나에겐 너무나도 소중하고 후회 없던 3000일, 함께 만들어낸 모두에게 소중하고 행복했을 10년.
도티TV의 10주년을 축하합니다!
도티TV의 영원한 요정 그룹엠이라고 합니다 :D
도티TV가 10주년이 되는 날이, 제가 도티님과 함께한 지 3000일정도 되는 날이더라구요.
참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지난 여러 일들이 스르륵 지나가며 생각나기도, 하고 여러 감정이 복받쳐 오르기도 하고.
짧은 시간은 아니었는데 무슨 시간이 이렇게 빠른지… 이럴 때 하는 말이 세월이 참 야속하다는 말인가 봅니다!
제가 인생을 살아온 지는 9000일이 좀 넘어갑니다.
도티TV를 바라만 본 게 아니라 함께 제작하고 동고동락한게 1/3이 다 되어간다는 말이죠!
부모님 다음으로 제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친 무언가라고 할 수 있죠.
솔직히 말하자면 이런 생각도 듭니다.
모두가 좋아하는 콘텐츠를 매일매일 만들어 낸다는 게 사실 쉬운 일은 아니었거든요?
행복하긴 했지만 밤을 새워가며 콘텐츠를 만드는 날도 있었지요.
모두가 그러했을지는 모르겠지만, 옛날에는 그때 당시 모두가 함께 행복하게 콘텐츠를 만들며 오랫동안 즐거운 시간만을 보낼 수 있을 것만 같기도 했어요.
하지만 영원한 것은 없더라구요.
아쉽게도 무언가를 놓아주어야 하는 순간이 오더라구요.
그 이후에도 저는 도티TV를 놓지 않고 콘텐츠를 제작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때 그 즐거웠던 순간은 잊히지 않더라구요.
위의 말을 할까 말까 오래 고민했습니다.
누가 말하라 마라 말하지도 않았지만, 뭔가 말하면 안 될 것만 같은 느낌이었거든요. 특히나 팬분들 앞에서는요.
하지만 한번 말해보려 합니다.
저도 나름 아쉬움이 컸던 당사자였던 것을요.
왜 행복해야 할 이 순간에 이러한 말을 하냐구요?
사실 위 내용만 보면 처음에 말한 소중하고 후회 없던 3000일이라는 말이 거짓말 같으시겠지요.
하지만 정말 소중했고 후회 없었습니다.
도티TV와 쌓은 지식은 나의 지혜가 되었고, 도티TV에서 콘텐츠를 제작하며 쌓은 기술은 나의 삶을 뒷받침하는 직업이 되었고, 도티TV 콘텐츠를 제작하여 받은 팬들의 사랑은 나의 자존심이 되었고, 도티TV와 함께하며 만난 인연과 또 그 주변 사람들은 아직도 제 인생에 큰 영향을 주고 연락하는 소중한 지인이 되었고, 도티TV에서 아픔은 더 단단한 나를 만들어주고, 도티TV에서의 여러 경험은 주변인들에게 사랑받는 나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저는 아직도 샌드박스와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티TV의 많은 순간을 함께 했던 대부분은 지금 각자 다른 곳에 가 있지요.
마지막으로 도티님을 포함 한 그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기고 싶습니다.
모두 항상 행복했음 좋겠고, 감사했고,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팬분들도 항상 감사했어요!
모두 다시 또 봤음 좋겠어요 :D
어설픈 저의 편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티TV 요정 그룹엠 드림.
메시지북 참여에 응해 주시고, 제작 및 전달 과정에도 많은 도움을 주셨던 그룹엠님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팬아트와 손 편지 파트입니다. 보내 주신 그대로 책에 가장 크게 들어가도록 했습니다. 사진 위에는 닉네임을 적었어요.
Thanks to
메시지북의 엔딩 크레딧 파트입니다. 참여해 주신 분들의 닉네임을 모두 적고 도티TV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았어요. 왼쪽에는 도티TV의 첫 영상인 '도전과제 올클리어'의 오프닝을 캡처해 넣었습니다. 도티님의 실제 사진과 마인크래프트 사진을 한 장씩 넣고 싶었어요.
- 참여해 주신 분들 -
꿈핀님, 네브님, 단유님, 대학생님, 람디님, 물빛님, 뭉냠님,
변은재님, 샘물님, 센요님, 승희님, 시유별님, 아로님, 율님, 이누님,
참비님, 카리세님, 카밀로님, 쿠마0913님, 튜쟘님, 헤움님,
익명으로 참여해 주신 분들
그리고,
도티TV의 모든 관계자분들과 팬분들,
참여에 흔쾌히 응해 주신
도티TV의 요정 그룹엠님,
10년간 열심히 달려온
도티님에게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판권지
마지막 장, 판권지입니다.
10월 13일, 메시지북과 짧은 편지 함께 포장해 샌드박스 네트워크 측으로 전달했습니다. 전달 과정에서 그룹엠님이 도움을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10월 16일 도티님 인스타그램
도티님 인스타그램에 업로드된 메시지북 사진입니다.
도티TV 10주년을 축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서로가 서로를 오래도록 기억하는 우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평생 잊지 않을게요⭐🙏
주최 후기
안녕하세요! 이번 도티TV 10주년 메시지북 서포트를 진행한 샘물입니다. 예전부터 늘 도티님께 이런 서포트를 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되어서 다행이에요. 항상 팬들에게 보답하고자 하는 도티님에게 우리 팬들도 보답하고, 우리의 마음을 가장 잘 전달하고 싶어 메시지북을 제작했습니다. 저희의 마음이 도티님께 잘 전달되었기를 바라요. 우여곡절이 많고, 아쉬운 점도 많은 책이지만 모두 좋아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제작하면서 힘들 때가 많았지만 내가 힘내야 팬분들도 도티님께 마음을 전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다시 기운을 차린 때가 많아요. 여러분이 아니었다면 이 메시지북이 완성되지도 않았겠죠? 도티님과 팬들 만큼, 저희도 오래오래 기억하는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쭉 함께 도티TV 덕질해요!
옆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던 지인분, 책 예뻐해 주시고 진행 응원해 주신 분들, 예쁜 메시지 남겨 주신 모든 분들,
정말 정말 사랑하는 우리의 영원한 대장, 도티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동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티와 영원의 탑> 후기 및 해석 (0) | 2023.12.31 |
---|